의도를 가지고 만난 사람들에게서 발견한 우정,
얼마나 아름다운 아이러니인가요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그룹 채팅방에 던져 넣어진 순간 모든 것이 조금 충격이었습니다. 처음 며칠동안은 무슨 말을 해야 하는건가 도대체 이 사람들은 누구인가 알수가 없어 힘겨웠죠. 돌아보면 어느새 500개에서 1천개가 넘게 쌓여있는 메시지들을 읽고 상황 파악을 하다가 시간이 다 갔습니다.
일단은 무조건 적응해야 했고 ,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곧바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해야 했지만, 괜찮았어요, 우리 모두는 엑스원을 돕고, 원잇으로 하여금 반대편 사람들이 주입하는 논리에 맞설 목소리를 되찾게 하겠다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우리는 정말이지 무력한 그 느낌을 갖기 싫었습니다.
뭘 해야 할지 모른 채 우두커니 있고 싶지는 않았어요.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그룹 채팅방에 던져 넣어진 순간 모든 것이 조금 충격이었습니다. 처음 며칠동안은 무슨 말을 해야 하는건가 도대체 이 사람들은 누구인가 알수가 없어 힘겨웠죠. 돌아보면 어느새 500개에서 1천개가 넘게 쌓여있는 메시지들을 읽고 상황 파악을 하다가 시간이 다 갔습니다.
일단은 무조건 적응해야 했고 ,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곧바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해야 했지만, 괜찮았어요, 우리 모두는 엑스원을 돕고, 원잇으로 하여금 반대편 사람들이 주입하는 논리에 맞설 목소리를 되찾게 하겠다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우리는 정말이지 무력한 그 느낌을 갖기 싫었습니다.
뭘 해야 할지 모른 채 우두커니 있고 싶지는 않았어요.
홀로 있을 때의 나는,
너무나 부족한 팬이었습니다.
저는 사실 가진 재주도 별로 없는, 그저 트위터에서 덕질을 하는 평범한 팬입니다. 처음엔, 괜히 불안했어요, 그래서 할 수 있겠다 싶은 거라면 뭐든 시켜달라고 했습니다, 할 수 있는 것 부터, 심지어 한번도 해본 적 없는것일지라도, 한번 시도해보기라도 해야겠다 싶은 것부터 자원했습니다.
팀원 모두들 항상 더 나쁜 경우를 대비하며 움직였고, 정말 작은 도움이라도,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단 하나 놓치는 법이 없었죠. 그리고 드디어 작은 조각들처럼 무작위로 널려있던 노력들과 아이디어들이 구체화된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내 안에서도 작은 변화가 일어나는 걸 느꼈어요. 무언가 정말 아름다운 일이 일어나고 있었어요.
문득 희망이 느껴졌어요, 모두들 맡은 일들을 너무도 아름답게 해내는 것을 보면서요
낯모르던 사람들과 만들어 가는 이런 “프로젝트”는 내게 희망을 가져다 주었고, 잃어버렸던 무언가를 되찾아 주었어요.
무력한, 한 사람의 초라한 원잇으로 서있던 나에게 희망이란 것을 다시 알게 해주었습니다.
Wings For X1 팀은 그저 엑스원에게 그들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걸,
엑스원을 지켜내려고 애쓰는 한국의 원잇들, 그리고 그들을 있는 힘껏 도우려는 해외의 원잇들이 이렇게 여기에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던 거에요.
도저히 이대로 엑스원을 버려둘 수는 없기에.
월등히 많은 숫자에도 불구하고 우리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는 세상에 분노했기에, Wings 팀은 원잇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되기만을 바랬어요. 그리고 그런 팀원들의 진실된 노력들을 보며 ……저는 깨달았습니다.
내가 희망을 잃었던 이유는 손을 내뻗어 다른 원잇에게 닿으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는 것을요.
저는 그냥 혼자서 화를 내고 있었던 거에요.
누군가가 와서 엑스원을 구해주기를, 어디선가 커다란 힘을 가진 누군가 와서 그들을 쏙 집어올려 구출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거에요. 그 커다란 힘이 바로 원잇이 될 수 있단 걸 저는 몰랐습니다.
흩어지고 나뉘어져 있다면 그저 작은 조약돌들에 불과하겠지만, 그런 우리가 함께 모이면 거대한 성벽을 이룰 수 있는 거였어요.
아이디어는 계속 던져지는데 맡은 일을 어찌해야 할 지 모르는 팀원이 있을 때는 항상 어디선가 도움이 나타났습니다. 부족한 곳이 발견되면 메울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였고 혼자서는 할 수 없었을 일들을 다같이 해낼 수가 있었어요.
기고문의 제목 하나 정하는 사소한 일에도 예의 열띤 토론으로 똘똘 뭉쳤고, 왜때문인지 갈수록 더 어이없는 제목이 나올 때마다 “악.. 내 뇌세포가 죽어가나봐” 라며 비명을 질러댔죠.
현실은 수천마일 떨어진 곳에 사는 사람들임에도, 이런 일들 다 끝나면 꼭 모여서 술 한잔 하자는 헛된 약속에 기대감을 품었고요. 낯모르던 타인과 분명한 목적을 갖고 만들어진 이런 우정에 아이러니하게도 어려움은 전혀 없었습니다.
왜냐면 우리는 …같은 마음을 가졌으니까요.
쏟아지는 오타들과 제각기 다 다른 말을 하는 혼돈 속에서도 우리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으니까요.
엄청난 압박감 속에서 정말 많은 일들을 해야했지만 같은 목표를 가졌기 때문에 서로를 깊이 이해할 수 있었어요. 팬이라는 사람들에게 한가지 정말 아름다운 것이 있다면 바로 사랑의 능력, 그리고 그 사랑을 나눠줄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것을 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 속에 배웠습니다.
이 모든 것의 이유는 오직 사랑이었습니다.
우리의 사랑이 두려움보다 훨씬 더 크고 깊었기에 계속 장애물을 뚫고 전진할 수 있었어요. 오직 서로를 굳게 믿음으로써 이루어간 일들을 보며, 내 안에 피어나는 희망은 이들의 땀과 노력의 결실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서로 보살피며 나누어 짊어진 짐은 훨씬 가벼웠어요.
“최선을 다하자,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자 그러나, 반드시 좋은 소식이 올 것을 기대하자!” 이게 우리가 서로에게 되뇌어주던 주문이었죠.
엑스원이 짧은 시간 내에 하나의 팀으로 만들어졌듯이, Wings 팀 역시 그랬어요. 하지만 사람들이 간과하기 쉬운 것은, 이렇게 목적을 갖고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모임일지라도 그들의 마음이 하나(ONE)라면 뭐든지 잘 해낼 수 있다는 거에요.
가끔은 당신에게 필요한 것이 크고 위대한 힘이 아니라, 그저 함께 일을 해낼 수 있는 서로 서로인지도 모릅니다.
무거운 짐을 함께 들어줄 서로의 힘이 필요한 거에요. 사랑은 마치 캠프 파이어같아서, 불가에 내 손을 가져가 덥히고 나면 그 온기를 다른 사람의 손에 나눠줄 수 있는 힘을 가진 존재가 되죠. 맞잡은 손을 통해 체온을 나누어 주듯 사랑은 나를 위함이 아니라 나누기 위함이 아닐까요.
저는 Wings 팀의 스태프 중 한사람으로서, 여러분 모두에게서 제 잃어버렸던 힘을 되찾았다는 고백을 드립니다.
처음 팀에 들어왔을 때, 한명의 상처입은 원잇으로 시작했지만, 우리가 함께 했던 몇주간의 시간은 치유의 과정이 되어,
내 부서졌던 마음을 낫게 해주었어요.
Wings 팀, 원잇의 사랑으로 태어나 나에게 희망을 되찾아주어 정말로 고맙습니다. 나 혼자일 뿐이라는 감정으로부터 구해줬어요. 언제까지나 이 고마움을 잊지 않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