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문화는 늘 팬과 스타의 경계선을 묘연하게 해왔죠; 아이돌은 팬들이 다가갈 수 있는 대상이어야 하고
그들의 모든 활동에 팬들이 함께 참여하고 교류하는 게
아이돌 덕질 문화의 특이점이었으니까요

즐거움과 더불어 멋진 공연 그리고 감동을 제공하는 아이돌은 성공하면 성공할 수록 사적인 영역이 줄어드는 게 당연하다는 의식이 만연합니다. 하긴 팬들에게 받은 사랑만큼 응당 되돌려 줘야 하는게 맞다 싶지만

……과연 정말 그런가요?

유명인에겐 팬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책임이 주어지죠. 말하자면 그들이 선택한 직업이므로, 연예인…. 아이돌로서 예상되었던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거에요.

하지만 여전히 팬이 넘어서지 말아야 할 분명한 선이 존재합니다. 아무리 유명인일지라도 사적인 영역을 가질 권리를 가졌기 때문이죠.

물론 그들의 직업상 본질적으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이 당연하며 프라이버시에 관해서도
보통 사람들에 비해 약간의 희생을 치르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속성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이 함부로 침해해서는 안되는 권리가 분명히 존재하죠.
지금 어디에서도 엑스원을 볼 수 없어
마치 가뭄이 든 것처럼 애타는 우리 원잇에게도,
이는 동일하게 적용되는 규칙입니다.

@yoozora0

비록 지금 우리가 가진 콘텐츠는
팬들이 올리는 것 뿐인 상황이지만,
그나마도 대부분은 우리의 스타가
기꺼이 내어놓은 콘텐츠가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해요.
많은 경우, 우리가 소비하고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인지
올바른 판단력과 분별력을 발휘해야만 하지 않을까요

나아가, 그들의 사적인 영역을 침범해가면서 만들어진 콘텐츠라면 소비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해요.
그들의 사적인 영역- 그들의 집, 물건,
더군다나 그들의 개인 정보는 결코 침해되어서는 안됩니다 ; 개인적 소통이 철저히 보호될 권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가 올린 새로운 엑스원 사진을 볼 때,
혹은 어디선가 찍힌 새 영상이 올라왔을 때,
개인 정보나 현재 위치를 누설하는 포스팅을 봤을 때
– 우리는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합니다,
이건 도대체 어디서 난건가?
이런 정보가 공개적으로 알려져도 되는 것인가?
그들이 과연 이런 정보가 공개된 것을 알고 또
퍼져나가는 것에 동의했을까?

이것이 멤버의 사촌이 올려준 셀카와 개인 폰을 해킹하여 얻어낸 사진간의 차이점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연히 길을 걷다 만난 멤버를 담은 사진과 그림자처럼 끊임없이 뒤를 쫓으며 찍은 사진의 차이점인 거에요.

위의 두 경우 모두 동일하게, 어느 한편은 엑스원의 사적인 공간을 침범하며 얻어낸, 다시 말해 허락되지 않은 행동으로 그들의 삶을 해치게 되는 콘텐츠입니다.

유명인의 프라이버시는 다른 누구도 아닌
그들의 팬들이 적정 선 이상 다가가지 않고 지켜주는 배려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해요.

우리는 그들의 음악, 사진 그리고 콘서트와 팬미팅을 위해
돈을 지불하죠.
그리고 지불한 가치만큼 그들이 제공하는 콘텐츠의 영역 내에서 우리는 그들과의 시간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길거리에서 그들을 만나게 되었을 때는,
우리 스스로 상기해봐요.
연예인이라고 해서 무작정 뭔가를 내놓을 의무는
전혀 없단 것을 말이에요.

무엇보다, 우리 원잇은 엑스원 멤버들의 자유시간을 빼앗을 권리도, 그들의 자유의지를 침해할 권리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죠.

만약 그들이 싸인을 해주고 사진도 찍게 해준다면
매우 고마운 일이지만,
그들은 어디까지나 근무 중이 아닌
휴식기에 자유시간을 즐기고 있는 중이란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원래는 돈을 지불해야만 받을 수 있는 팬서비스를
운좋게 받은 셈이니까요.
그런 경우에 처한다면, 엑스원의 입장에서 한번
꼭 생각해보도록 해요.

이런 sns 상 콘텐츠를 소비할 때,
얼굴 한번이라도 보고싶어 애타는 마음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그들의 프라이버시라는 사실을,
그들을 향한 우리의 사랑만큼이나
깊게 의식하고 있어야 합니다.

혹여 무심결에라도 사생 콘텐츠의 소비를 부추겨서는
절대로 안되는 거죠.
오히려 그러한 계정을 신고해야 하는 의무가
우리에게 있는 거에요.

그런데, 팬들이 다들 과연 그렇게 깊게 생각을 할까요?

사람이 진짜 사랑을 할때는,
돌려받고자 하는 기대없이도 자연히 사랑을 주게 됩니다.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 사랑하는 사람이 다치지 않도록 행동하기 마련이에요.

앞으로 우리 원잇이 진정으로 엑스원이 자랑스러워 할 만한 팬덤이 되어 간다면 그보다 좋은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우리와 함께 하는 엑스원이 부디 우리를 두려워하거나 불편해하는 일은 없기를 소망해 봅니다.

오히려 항상 멤버들의 편에 서서 응원해주는,
믿을만한 친구가 되어주고 싶어요.
엑스원은 우리에게 정말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사적인 영역을 침범하고 불안하게 만들면
우리 사이의 믿음도 무너지게 될거에요.

멤버들의 sns 이용이 자유롭지 못한 지금이나
다시 활동을 재개하고 바빠지는 시기에도,
우리는 절대 사생팬의 활동, 혹은 멤버들의 기본 사생활을 잠식하는 행동이라면 그 어떤 것이든
간접적으로라도 지지해서는 안됩니다.

이들에게는 평생토록 유명세가 따라붙을 거에요.
기자들에게 쫓기고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눈길을 주겠죠.
이건 피할 수 없는 일일 거에요.
하지만 적어도 우리 원잇은 엑스원의 편에
서줘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는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이들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어떤 콘텐츠라고 신고하고 차단해야 하며
절대 퍼뜨리지 말아야 합니다.
– 소셜 미디어나 공개적인 장소 혹은 개인 채팅방에서도 – 아무리 유혹을 받더라도 참아야해요.
엑스원을 보호하는 행동의 첫 단계는 반드시
팬덤 스스로에게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원잇 여러분, 지금 그들을 볼 수가 없어 애가 탈 지라도 휩쓸리지 말기로 해요. 그들을 우연히 마주치더라도 흥분이 우리의 판단력을 흐리도록 하지 말기로 해요. 그들의 개인적 영역을 존중해주고 아무리 애타게 원하더라도 절대 선을 넘지 맙시다.


우리 모든 팬들은 엑스원을 지키겠다는 하나의 목표를 가진 가족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함께,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만 그 목표를 이뤄낼 수 있어요.

인기를 위해 결코 그들의 안전이나 프라이버시가 희생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원잇은 엑스원에게 해가 될 일은 결코 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엑스원에게 해줄수 있는 약속,
지속적인 팬덤의 약속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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